[모강인의인문고전강독회]제21강 무기여 잘 있어라

6,236 2018.06.0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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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강 모강인의 인문고전강독회 『 무기여 잘있어라』 개최소식

※본 글은 2018년 5월 3일 오후 2~4시까지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문화가 있는 쉼터"에서 인문의향기(사)대표 모강인 강연자의 인문고전강독회21차 "무기여 잘있어라.-헤밍웨이-" 에 참석한 40여명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한  대담형식의 글입니다.

소제목 -- '또 하나의 사랑은 가고 '

1.사회자 :
지난 2018년 5월 3일 목요일 오후 2~4까지 인문의향기 모강인 대표가 진행하는 제21차 인문고전강독회 "무기여 잘있어라"가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문화가 있는 쉼터'에서 내외귀빈 40명 정도를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그 날의 감동을 되살리며 참가하셨던 몇 분을 모시고 강의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을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2.참가자 일동 :
예. 안녕하세요.

3. 사회자 :
먼저 강연회에 참가하게 된 동기와 이유를 좀 들어볼수 있을까요? 네 오순정씨 먼저 말씀하시죠.

4. 오순정 (가명. 여) :
제가 평소 고전에 대한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았어요. 책 자체가 분량도 많을 뿐만아니라 왠지 모르지만 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번 강연을 우연히 듣고 나서야. 아! 내가 고전에 대해 아는 것이 없구나 깨달았죠.
그래서 이번에도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5. 나박사 ( 가명. 남) :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어려서 어린이 문고판으로 읽거나 영화로 언뜻 보거나 해서 익숙해졌지만 막상 질문을 받거나 설명하려면 실타래처럼 머리속이 엉키는게 아니겠어요. 이번 " 무기여 잘있어라"도 그런 책이였습니다.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났는데 이번 강독회를 기회로 용기를 얻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한 번 읽어봐야지 하는 결심이 생기더라구요.

6. 사회자 :
"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 누구도 읽지 않는다."는 말씀인 것 같군요. 이번 강연을 통해 이런점이 개선되어질 수 있었다고 하시니 고마운 말씀입니다.
사실. 본 강독회을 위해선 수많은 날을 강의자는 자료를 정리하고 , 원작을 읽고, 영화를 분석하고 , 강의영상을 만들며 보냅니다. 보통의 열정과 노력이 아니면 수행하기 어려운데요. 그런 정성과 노력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7. 신분석 (가명, 남) :
저는 원작을 영상으로 쉽게 풀어내어 유기적으로 설명해주신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2시간 만에 책의 정수를 체계적으로 알려주시더라구요.

8. 오순정 ( 가명, 여) :
제 경우에는 섬세한 설명이 좋았어요. 예를 들어 이번 "무기여 잘있어라" 영화의 한 장면에서 배경으로 성당이 나왔는데요. 그것이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이라는 것을 사진으로 바로 알려주시더라고요. 그것만 봐도 참 꼼꼼하게 준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배경지식이나 상징등을 알려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9. 나박사 ( 남) :
강연자께서 "나는 고전을 읽도록 계기를 만들려 하지 , 교훈을 전하려 하지 않는다."란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이 점이 특히 좋게 생각되어졌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고전작품을 설명하면서 강연자 자신의 의견을 알게모르게 강요하는 경우가 번번히 벌어져 작품을 자유롭게 여러 방향으로 보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 인문의향기의 강연은 그런것이 없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10. 사회자 :
저도 강연을 보면서 여러분과 비슷한 점을 느겼습니다. 모두들 공감하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분위기를 돌려서 한 말씀 여쭤보겠습니다. 이전에도 헤밍웨이라는 작가를 좋아 하셨는지? 어떤신가요?

11. 왕감동 ( 가명, 여) :
(웃음) 사실 이름만 아는 정도였구요 딱히 선호하는 작가도 아니였습니다.

12. 참가자 일동 :
( 웃음) 저희도 비슷합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 문호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12. 왕감동 ( 가명, 여) :
저는 이번 강연에서 헤밍웨이 개인적 연대기와 문학사적 연대기가 거의 일치하며 그의 소설속에는 작가의 경험과 모습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친절하게 헤밍웨이의 개인적 편력과 작품을 연결해 설명해 주셨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에 없이 좋아하게 되었죠.

13. 사회자 :
그러셨군요. 사실 헤밍웨이의 문체는 하드보일드 스타일(Hard-Boiled Style) 이라고 칭해질 정도로 잡다한 수식이 없고 간결하며 또한 제3자의 시각으로 사실만 무덤덤하게 나열해 처음 읽을때 쉽게 감동을 주는 편은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친숙하게 느끼는 작가로 등극했다니 축하할만한 일인것 같습니다. 헤밍웨이가 살아있었다면 굉장히 좋아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강연에 대해서 '자유발언'내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각자 한 말씀정도 부탁드립니다.

14. 오순정 ( 가명. 여)
우선 좋은 강연을 해 주신 모강인대표님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마지막에 나온 조용필씨의 "창밖의 여자"를 듣는데 순간 가슴이 울컥했어요. 이 노래가 "무기여 잘있어라"와 이렇게 연결될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다음번에도 이렇게 한 곡의 노래로 정리해 주는 시간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나박사 ( 가명, 남)
저도 우선 수고하셨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네요. 그런데 강연을 듣고 보다보니 오히려 많은 궁금점이 생기더군요. 예를들어 , 왜 ? 주인공 "헨리"중위는 미국인인데 이탈리아 군대에서 복무하지? 왜 남자 주인공은 의용군으로 목숨을 걸고, 무엇을 지키려 했지?등과 같은 것입니다.
강연자에게 위 사항들을 여쭤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는 잠시 그런 시간을 만들어 주시면 어떻까요?

16. 왕감동 (가명, 여) :
저는 다 좋았어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건데 한달동안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것 같아요. 마음같아선 한 달에 두 번정도 해주시면 너무 좋겠는데. 욕심이겠죠.

17. 신분석 (가명, 남)
저도 나박사님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개인적으론 헤밍웨이가 자전적 소설을 많이 쓴 작가이며 1920년대 "무기여 잘있어라", 1930년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커다란 성공뒤에 1940년대에는 침체기를 걸치며 비로서 1950년대 "노인과바다"로 재기에 성공하나 60년대에는 세간의 기대에 힘겨워 했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평소 마초처럼 행동했지만 사실 내심으로는 섬세하고 연약한 사람이였을거란 생각도 들고요. 그 결과가 자살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또한 전쟁이란 극단적인 상황에서 , 사랑이란 가장 대칭점에 가까운 행위를 대비시켜 주제를 부각시키려 했으며 이를 위해 극단적으로 현실적인 실행활을 의도적으로 분리시켜 마치 유리상자속의 쇼케이스같은 소설전개를 한 것 같은데. 이런 점들에 대해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신 입장에서 강연자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저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18. 사회자 :
자. 어느덧 준비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참가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번 21차까지 진행된 인문고전강독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지역내 대표적인 문화활동으로 자리매김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인상적인 활동을 보여주시고 계신 (사)인문의향기 모강인 대표님 이하 임직원 일동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모강인 대표의 "인문고전 강독회"관련 대담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19. 참가자 일동
(일제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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